제주도립예술단 첫 오페라 주·조역 확정

제주도립예술단 첫 오페라 주·조역 확정
공개 오디션·초청 방식으로 7월 공연 앞두고 10명 선정
5월 16일 제작발표회 예정… 제주 성악가 발굴은 과제로
  • 입력 : 2020. 03.30(월) 19:0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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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이범주, 테너 이재욱.

7월에 첫선을 보일 제주도립예술단 제작 오페라의 주·조역이 확정됐다.

국립오페라단 상근 연출가를 지낸 이의주씨가 연출자로 나서는 이번 오페라는 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등 5개 예술단이 처음 만드는 합동 작품이다. 제주도와 5개 도립예술단은 이탈리아 남부를 배경으로 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 두 편을 올리기로 하고 최근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주요 배역을 뽑았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배역은 두 작품 주·조역 10명 중에서 7명이다. 나머지 주역 3명은 초청 방식으로 국내 성악가를 선발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소프라노 서선영(산투차 역) 테너 이범주(투리두), 바리톤 이규봉(알피오), 메조 소프라노 정유진(맘마 루치아), 소프라노 고예진(로라)씨가 참여한다. '팔리아치'는 테너 이재욱(카니오), 바리톤 최병혁(토니오), 소프라노 박현진(넷다), 테너 이사야(베페), 바리톤 임희성(실비오)씨가 무대에 오른다.

제주도는 오디션을 통과한 바리톤 이규봉과 최병혁, 소프라노 박현진이 수준급의 기량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들이라고 했다. 오디션에서 최연소로 선발된 고예진씨는 제주 출신으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청 성악가인 소프라노 서선영은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 경력이 있다. 테너 이범주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성악가로 베르디 국제 콩쿠르 2위, 부조니 콩쿠르 3위 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테너 이재욱은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작품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온 중견 성악가다.

주·조역 확정에 따라 제주도는 5월 16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 겸 프리뷰콘서트를 갖는다. 다만,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무관중 SNS 실시간 중계나 최소 인원 초청 공연이 될 수 있다.

반면 이번 오페라는 제주도가 운영하는 도립예술단 역량이 모이는 무대임에도 도립 합창단원을 포함 제주에서 활동해온 성악가들이 주·조역 명단에 없다. 제주 성악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블캐스팅했던 다른 공연과 대비된다는 점에서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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