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작은 실천이 청정 제주를 지킨다

[열린마당] 작은 실천이 청정 제주를 지킨다
  • 입력 : 2020. 04.02(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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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하수관 맨홀에서 하수가 넘쳐 악취가 발생하고 주변지역을 오염시키는 일로 방송에 보도되곤 한다. 그러나, 하수를 넘치게 만드는 장본인이 본인일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으로 물티슈와 주방용 휴지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사용한 후 변기에 버리면 하수구를 막고 오수를 넘치게 하는 주범으로 돌변한다.

물티슈 등은 일반 화장지와 달리 레이온과 폴리에스터 등 합성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하수구에서 기름성분과 결합하면 '팻버그(fatberg)'라고 불리는 거대한 기름덩어리를 만들어 하수관을 막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 3월초 대정읍에서 발생한 하수 넘침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발생한 것이고, 제주시 동지역에서만도 물티슈 등으로 인한 협작물을 매주 약 3t가량 수거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물티슈 등으로 인한 하수 문제에 대해 CNN과 NBC 등에서 보도된 바 있고, 미국의 환경보호기관에서도 "변기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트위터에 올리는 등 대로변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반려동물이 나오는 TV프로에서 가끔 분변을 물티슈로 닦고 변기에 버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길가에서 하수가 넘치면 단순히 하수처리를 담당하는 공무원만이 책임인가? 그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은 우리 모두이고 모두의 책임이다.

제주의 청정 환경을 생각한다면 우리 다 같이 '변기에는 용변을 보고 화장지만 넣읍시다' 라는 자그마한 실천을 지금부터 실천하자. <오봉식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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