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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김시종 문학 연구서
"복수의 일본어로 분단·식민 탐색"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4.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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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옛터에서 열린 제주4·3위령제를 찾은 김시종 시인.

한국·일본문학 연구자 8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

"4·3문제 동아시아로 확장을"


또 한 권의 김시종 문학 연구서가 나왔다. 제주 고명철·김동현 평론가 등 한국문학 전공자와 일본문학 전공자 8명이 공저한 '김시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이다.

김시종 문학은 일본문학의 영토를 벗어나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 꾸준히 번역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문학이 한국어로 표현된 문학을 중심으로 제한해왔다면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해온 김시종 문학에 대한 조명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김시종 시인의 일본어는 일본의 언어와 미의식을 갈고 다듬는 행위가 아니라 복수(復讐)로서의 그것이다. 시인은 일본어를 통해 성장기에 겪은 제주4·3 등 한반도의 해방공간과 제주를 주목하고 1980년 광주를 기억한다. 한국사회 바깥에서 일본어로 써온 그의 문학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민주주의는 중요한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김시종의 문학이 한국문학인가, 일본문학인가에 대한 고민은 그의 문학이 제기하는 근대 국민국가의 문제들, 제국과 식민, 분단과 통합, 문명과 야만 등에 대한 사유를 불러온다.

최근 출간된 김시종 시인의 자전을 참고해 이 책에선 1929년 출생지를 그동안 알려진 함남 원산이 아니라 부산으로 바로잡았다. 시인은 유소년 시절과 청년기의 대부분을 제주도에서 보내는 동안 4·3의 화마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현재까지 재일의 삶을 살고 있다.

평론가인 하상일 동의대 교수는 '김시종의 '재일'과 제주4·3의 시적 형상화'란 글에서 "앞으로 그의 시에서 제주4·3의 문제의식을 '제주'라는 특정한 장소에 한정해` 바라보기보다는 식민의 역사를 공유해온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쟁점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첫 시집 '지평선'을 중심으로 '김시종과 끝나지 않은 혁명'을 쓴 일본문학연구자 곽형덕 명지대 교수는 "제주4·3에서 한국전쟁, 그리고 조선총련의 탄압에 이르는 동안 김시종의 혁명을 꿈꾼 삶은 고난에 찬 여정이었다"며 "김시종의 혁명은 체제의 변혁을 직접적으로 추구한 '사회주의 혁명'에서 '현실인식의 혁명'으로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사. 1만8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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