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코로나 위기 첫 '비닐장갑 투표' 신선

[사전투표] 코로나 위기 첫 '비닐장갑 투표' 신선
도내 43개 투표소 차분한 분위기속 투표 이어져
  • 입력 : 2020. 04.10(금) 10:5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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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라 긴장될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영향인지 조용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진행되서 좀 담담하네요."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차려진 연동사전투표소에서 첫 투표를 마친 홍다연(21)씨의 이야기다. 홍씨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첫 '비닐장갑 투표'가 "신선했다"고 했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지면서 투표율 저하 관측·우려가 제기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51%로, 총 선거인수 55만4956명 가운데 9721명이 투표를 마쳤다.

제주시지역은 2.42%, 서귀포시지역은 2.74%로, 사전투표자수는 제주시지역 9721명, 서귀포시지역 4204명이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 1.11%(제주시 1.09%, 서귀포시 1.19%)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투표율이다.

 이날 연동사전투표소에도 투표를 하기 위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로 소독한 후 준비된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를 해야하는 절차에 대해 별다른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80대 장모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누구나 이렇게 하는데 불편하진 않다", 50대 김모씨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장모씨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서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40대 문모씨는 "공약, 당도 봤지만 사람을 보고 선택했다"면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용지가 긴 것도 큰 문제 없었다. 소수정당을 원하는 시민들도 있을텐데 이게 진정한 민주주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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