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 관련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 선언문

제2공항 강행 관련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 선언문
"경제적 타당성 이전 생태적 수용성·사회환경 지속성 검토해야"
  • 입력 : 2020. 04.10(금) 16:1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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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10일 '제2공항 강행에 대한 선언문'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경제적 타당성' 이전에 '생태적 수용성', '사회적 수용성',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제주도민의 사회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지금이라도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당장 얻게 되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 외에 오랜 기간을 통해 잃게 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지역사회에 주민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며 "또한 '생태환경의 파괴'와 그로 인한 '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의 관광 산업의 비전을 거대 자본의 유치, 대단위 숙박 시설, 거대한 관광타운 건설, 대규모 골프장 건설, 대형 면세점 개점, 특색 없는 박물관이나 놀이공원의 건설과 같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잘 보존된 생태관광, 제주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고 평화를 교육하는 역사관광, 정신적 육체적 치유를 위한 휴양으로 인식전환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러한 제주의 관광 산업이 대기업이나 해외자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주지역 토착 자본과 제주도의 젊은이들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생태환경위원회는 특히 "제주도의 생태환경이 급변하고 시대적 요구가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하게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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