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763명 이송… 제주소방 '고군분투'

의심환자 763명 이송… 제주소방 '고군분투'
구급차 32대 중 7대 '코로나 전담구급차' 배정
日 마스크 80개·장갑 150개·방호복 50개 사용
  • 입력 : 2020. 04.14(화) 13:4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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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700명 넘게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관련 807건의 신고를 접수, 이중 의심환자 763명을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인 병원과 보건소로 이송했다. 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104명에 대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수 있도록 자택이나 격리시설로 이송했으며, 제주공항 워크스루에서 채취된 485건의 검체를 검사기관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급송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이 코로나19 업무로 하루에 쓰는 방역 물품은 감염보호복(레벨D) 50세트, 마스크 80개, 비멸균글러브 150개다. 또 신속한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전체 119구급차량 32대 중 7대를 '코로나19 전담구급차'로 배정했다.

 아울러 제주소방은 1286명의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총 98회에 걸쳐 도내 공중화장실, 다중이용시설, 정류장 등에 소독활동을 실시했고,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달 9일 이후 총 729개 약국에 119·의용방소방대원 1011명을 투입, 원활한 판매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제주소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217명의 소방대원이 헌혈에 동참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약 537만원 기부하기도 했다.

 제주소방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지난달 9일에는 한 초등학생이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로 찾아와 "소방관님은 마스크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편지와 함께 마스크 30개를 전달했고, 같은달 19일에는 익명의 시민이 노형119센터를 방문해 마스크 10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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