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가까이 공항 있던 확진자 놓친 제주도

2시간 가까이 공항 있던 확진자 놓친 제주도
제주 13번 확진자 '1시간 40분' 동안 공항 체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절차 인지 못하면서
택시 이용해 자택에 머물러… 이튿날에야 확진
제주도, 명단 확인 과정서 뒤늦게 누락사실 확인

  • 입력 : 2020. 04.15(수) 14:1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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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주 13번째 확진자(10대·여·중국)가 입도 후 2시간 가까이 제주공항에 머물렀지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제주도의 명단 확인도 뒤늦게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확진자 A양의 역학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당초 A양은 20대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10대임이 확인됐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A양은 미국에서 출발해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혼자 입국, 서울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튿날 자택이 있는 제주로 이동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오전 6시40분 제주행 항공편에 탑승해 1시간 후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에 도착한 뒤 A양은 1시간40분 동안(오전 9시20분) 제주공항에 머물렀으며, 이 과정에서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어 A양은 공항에서 혼자 택시를 타고 오전 10시20분 자택에 도착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줄곧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해외방문 이력자는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특별입도절차'에 대해 A양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구술했다.

 현재 A양과 접촉한 인원은 6명으로, 입도 당시 탑승한 항공편(KE1201) 승무원 2명과 승객 3명 및 제주공항에서 탑승한 택기의 기사 1명 등이다.

 하지만 제주에 도착한 뒤 2시간 가까에 공항에 머물렀음에도 제주도가 이를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A양은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상태"라며 "특히 A양이 제주에 도착한 뒤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 검사 명단과 정부 제공 명단을 교차 점검하는 과정에서 A양이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A양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다음날인 14일에야 연락이 이뤄져 검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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