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이모저모]"몸도 마음도 정신이 없어요"

[개표 이모저모]"몸도 마음도 정신이 없어요"
한 번에 잡히지 않는 비례대표 투표지에
잇따라 들어오는 투표함까지 진땀 '줄줄'
  • 입력 : 2020. 04.15(수) 19: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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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48.1㎝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지 때문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사무원이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가 있는 한라체육관에서는 420명의 개표사무원이 분주한 손길로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투표함에서 투표지가 쏟아질 때 48.1㎝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지와 국회의원 투표지가 뒤엉켜 바닥으로 떨어져 시작부터 허리를 굽혀야 했다. 또 길이가 긴 비례대표 투표지 때문에 앉아서 분류를 하지 못하고 모두 일어서서 투표지를 분류해야만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상태로 개표를 진행했기 때문에 중간에 마스크를 손으로 잡은 뒤 한숨을 쉬는 사무원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이로 인해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개표소가 매우 혼잡하다"며 "투표 참관인과 취재진은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10번 이상 당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30대 여성 개표사무원은 "비례대표 투표지가 한 번에 잡히지 않아 앉을 수가 없다"며 "그러는 동안 투표함이 잇따라 들어오면서 몸도 마음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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