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이모저모]無기표부터 욕설까지… 무효표 '속출'

[개표 이모저모]無기표부터 욕설까지… 무효표 '속출'
무효표 분류 과정서 참관인-사무원 신경전도
  • 입력 : 2020. 04.15(수) 20:1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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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라체육관에서 분류된 무효표. 송은범기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작업 초반부터 다양한 무효표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심사집계부'에서 무효표로 분류한 투표지를 보면 ▷아무 후보에게도 기표하지 않은 투표지 ▷모든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 ▷특정 후보에게 기표 됐지만 기표 흔적이 희미한 투표지 ▷욕설을 써놓은 투표지 등 다양했다.

 아울러 무효표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려는 참관인과 개표사무원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무효표로 분류된 이유를 묻는 경우에서 나아가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일부 참관인 때문에 양측 신경이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40대 개표 사무원은 "무효인 투표지를 확인하는 것은 참관인의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하지만 무슨 범죄현장을 찍듯이 다짜고짜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행위는 가뜩이나 바쁜 사무원들의 심기를 예민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0대 여성 참관인은 "제대로 기표가 됐는데, 혹시나 잘못 분류될 경우를 위해 확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개표 업무를 과도하게 방해하지 않는 경우라면 사무원들도 참관인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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