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만 느끼기에는 '제주 상황' 엄중"

"기쁨만 느끼기에는 '제주 상황' 엄중"
■ 한라일보·제민일보·JIBS '당선인에게 듣다'
  • 입력 : 2020. 04.17(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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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민일보·JIBS 등 언론3사가 16일 JI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선택 2020, 당선인에게 듣다'에 참석한 송재호(왼쪽 두번째), 오영훈(" 세번째), 위성곤 당선인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어제 JIBS서 진행… "더 나은 제주위해 노력할 터"
4·3특별법 개정안·제2공항 등 지역현안 해법 논의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얼굴에 먼저 드러났다. 얼마 남지 않은 제20대 국회에서 당장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다가올 제21대 국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는 제주경제를 살려야한다는 중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라일보와 제민일보·JIBS 등 도내 언론3사는 16일 오후 JIBS스튜디오에서 '선택 2020, 당선인에게 듣다'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제주시을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인 모두 참석했다.

당선소감에 대해 송재호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부친의 4·3 대동청년단 관련 논란으로 마음이 아팠고, 한편으로는 자신을 성찰해 새로운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며 "유권자의 선택이 더 나은 제주를 만들라는 명령으로 여겨 열심히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당선인은 "선거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를 통해 조심스럽게 당선을 짐작하고 있었다"며 "제주시민의 과분한 사랑을 자양분으로 든든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쉼없이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약추진 계획에 대해 오 당선인은 "제주가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운물류체계 혁신이 절실하다"며 "제주신항에 대한 항만 재배치를 통해 화물선석을 확보, 물류비 부담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제주대학교 약학대학을 서귀포시에 위치한 헬스케어타운 부지로 유치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관광 산업에 기대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약학대 유치를 시작으로 제약 바이오 관련 기업·기관·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배·보상이 담긴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대해서는 위 당선인이 목소리를 높였다.

위 당선인은 "20대 국회 4월 임시회가 소집됐고, 미래통합당에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조속한 통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당선인은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특별법 처리에 국회와 정부 관련 부처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미래통합당과 행정안전부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에서 빨리 배·보상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2공항 갈등 문제에 대해 당선인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재호 당선인은 "무엇보다 도민 합의와 절차적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제주도의회에서 가동한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결과를 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필요하다면 김해신공항의 사례처럼 국무총리실에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조만간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제주도의회의 특위 결과가 나온다"며 "이 두가지 결과를 토대로 제2공항 문제를 올해 내로 결론 지어야 한다. 장기화되면 주민에게만 피해가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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