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하면 폐기물 얼마나 나올까

제2공항 건설하면 폐기물 얼마나 나올까
22일 '제주도 자원순환시행계획 보고서' 입수해 보니
2021년 착공 가정하고 3년 동안 7만8294t 발생 예상
3층 건물 약 '1500채' 지었을 때 나오는 폐기물 규모
  • 입력 : 2020. 04.22(수) 17:2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제2공항이 착공됐을 경우 예상되는 폐기물 발생 규모가 나왔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최근 '2018~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순환시행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 1월 16일 제주도와 수의계약(1억5000만원)을 체결해 작성한 것으로, 연구기간은 1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이뤄졌다. 작성 취지는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순환이용 및 적정한 처분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보고서에는 2027년까지 연도별 폐기물 추정 발생량이 '기본안'과 '보정안' 두 가지 형태로 기록됐다. 보정안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시 건설폐기물 증가를 고려'했다고 명시돼 있다.

 보정안을 보면 제2공항 공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진행될 것으로 가정했다. 이 기간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은 총 7만8294t(1년 2만6098t)으로 예상됐으며, 종류는 폐콘크리트, 아스콘, 목재, 합성수지, 판넬, 금속 등이다.

 통상 3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발생하는 폐기물 규모가 50t인 점으로 미뤄 7만8294t은 3층 건물 약 1500채를 지을 때 나오는 폐기물의 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고서에 기재된 보정안은 제2공항 건설시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 규모를 예측한 것"이라면서도 "이 보고서가 제2공항이 건설된다는 가정 하에 작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7일 제2공항 대상지역 및 인접지역 등에 대한 추가 조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환경부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지적한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보완 사항을 '전략환경 영향평가'에 반영하라고 요구해 이뤄지는 것이다. 결과는 오는 5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80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