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제주는 '수국 천국'… 꽃 향기에 취하는 봄의 끝자락

[휴플러스] 제주는 '수국 천국'… 꽃 향기에 취하는 봄의 끝자락
휴애리·카멜리아힐 수국 축제
  • 입력 : 2020. 05.08(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휴애리 '수국 축제'

오색빛깔 수국을 공원 곳곳서
체험프로그램은 또다른 볼거리
상효원 8000그루 철쭉 '활짝'
항몽유적지엔 양귀비꽃 만개
항몽유적지에 핀 양귀비꽃
상효원의 '플라워가든'


우리나라 4계절 중에서 가장 좋은 계절인 봄. 그리고 봄의 한가운데 있는 5월은 신록이 우거지고 다양하게 피어나는 꽃들로 인해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힘든 시기에 봄꽃 향기를 맡으며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은 필수다.

▶지금 제주는 수국 천국=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색을 띠지만, 점차 밝은 청색으로 변해 나중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 보라색으로 변한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며,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색을 갖는다.

상효원의 플라워가든(크리산세멈)

수국은 색깔별로 다양한 의미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흰색 수국은 '변심·변덕'을 뜻하며, 파란색 '냉정·거만·교만', 보라색 '진심', 분홍색 '처녀의 꿈'이라고 한다. 수국의 꽃이나 잎, 뿌리는 약재로도 쓰이지만 초여름부터 더위를 식혀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탓에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된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지난 3월말 수국 축제를 열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수국 축제는 휴애리 공원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오색빛깔의 수국을 수국정원과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수국 축제 기간 동물 먹이 주기·승마·전통놀이 체험 등 기존의 상설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휴애리 갤러리팡에서 열리는 수국 사진전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양지선 휴애리 대표는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누구보다 먼저 오색빛깔 수국꽃을 만날 수 있도록 지난 겨울부터 성심성의껏 가꾸고 보살펴 왔다"며 "오는 7월 중순까지 꾸준히 수국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몽유적지에 핀 양귀비꽃

휴애리는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제주도내 장애인단체, 보육원,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축제 때마다 무료입장(사전예약 필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도민과 관광객 가운데 3자녀 이상(소인, 청소년)에게는 입장료 50% 할인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용요금 1만원~1만3000원. 문의=732-2114.

이외에도 동백꽃으로 유명한 카멜리아힐(서귀포시 안덕면 소재)도 지난달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수국 축제가 한창이다. 수국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동백꽃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 5000원~8000원. 문의=792-0088.

▶다양한 철쭉부터 만개한 양귀비꽃까지=서귀포시 돈내코 인근 중산간에 위치한 힐링 수목원 상효원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번 봄꽃축제에는 배철쭉·황철쭉·아까도철쭉·영산홍·자산홍·겹철쭉 등 8000그루가 넘는 다양한 철쭉이 꽃을 활짝 피우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만가지 병을 치료한다는 만병초와 제주도화로 지정된 진달래과의 참꽃나무도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꽃을 선보인다.

돌하르방꽃(크리산세멈)

특히 사계절 모습이 바뀌는 플라워가든(꽃의 정원)에는 크라산세멈(스노우랜드), 디키탈리스, 노란창포꽃 등이 연못과 어우러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5000원~9000원이다. 문의=733-2200.

철쭉꽃길

삼별초 항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는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양귀비꽃을 볼 수 있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당시 최고의 미인으로 불렸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양귀비 꽃말은 '위로·위안·몽상'이다.

철쭉 포토존

만개한 양귀비꽃은 항몽유적지 휴게소 뒤편에 마련된 비밀의 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없다. 김현석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5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