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성과 보상·인센티브 공정" 29%

직장인들 "성과 보상·인센티브 공정" 29%
한국갤럽, 동료와 관계 원활하다 69% 가장 높아
직장생활 전반적 평가 만족 45% vs 불만족 25%
  • 입력 : 2020. 05.12(화) 15:21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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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 관련 24개 항목에 대해 각각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나는 동료와의 관계가 원활하다'가 69%로 가장 높았고, '성과 보상, 인센티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가 29%로 가장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직장인 특성별 비교를 좀 더 간략히 하기 위해 앞서 측정한 24개 항목을 8개 차원으로 분류해 긍정률 평균을 산출했다(이하 '차원 긍정률'). 그 결과 차원별 긍정률은 '동료관계' 63%, '직무'와 '부서 분위기' 각각 55%, '근무환경' 48%, '회사 경영진' 47%, '조직문화'(45%), '인사제도' 34%, '급여·복리후생' 32% 순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인 2008~2009년 조사에서의 차원별 긍정률 역시 동료관계(67%)와 직무(5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인사제도와 급여·복리후생(각각 28%)에서 가장 낮았다. 세월이 흘러도 직장인이 느끼는 직장생활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그래도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분위기(50%→55%), 근무환경(42%→48%), 조직문화(40%→45%), 인사제도(28%→34%), 급여·복리후생(28%→32%) 차원 긍정률이 각각 4~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주 52시간제 도입,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등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추정됐다.

한편 동료관계(67%→63%)와 직무(59%→55%) 차원 긍정률은 10여 년 전보다 각각 4%포인트 하락했다. 이 두 차원은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한국갤럽은 강조했다.

직장인 특성별로 보면 회사 경영진 차원 긍정률은 고위직일수록(사원 42%; 차장/부장 이상 57%), 조직문화 차원 역시 고위직에서(사원 42%; 차장/부장 이상 55%) 높은데 이는 고위직이 경영진에 가깝거나 조직문화를 이끄는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급여·복리후생, 근무환경 차원 긍정률은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그보다 작은 규모 회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 경계가 뚜렷하게 갈렸다.





직장생활의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7점 척도), 직장인 중 45%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0%는 '보통', 25%는 '불만족한다'고 했다. 다니는 회사를 직장으로 주위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사람(367명) 중에서는 84%가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전반적 만족도(7점 척도에서 '5+6+7' 응답 계)를 직업별로 보면 기능/노무직(38%)보다 판매/서비스직(45%)·사무/관리직(47%), 직위별로는 사원급보다 고위직(사원 41%; 차장/부장 이상 52%), 고용 형태에서는 비정규직(36%)보다 정규직(47%), 직원 규모별로 볼 때 299인 이하 회사(40% 내외)보다 300인 이상 대기업(54%) 등에서 더 높은 편이었다. 개인 소득별로는 월평균 400만~599만 원을 버는 직장인의 전반적 만족도가 62%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300만 원 미만인 경우 40%를 밑돌았다.

직장생활 전반적 만족 평가자의 차원별 긍정률은 동료관계(81%), 부서 분위기(78%), 근무환경(75%), 직무(72%), 회사 경영진(69%), 조직문화(65%), 인사제도(56%), '급여·복리후생(53%) 순이었다. 불만족 평가자는 동료관계(43%)와 직무(41%) 차원 긍정률만 40%대 초반을 기록했고, 그 외 6개 차원에서는 모두 30%를 밑돌았다.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35명, 자유응답) '업무 적성'(11%), '자율성', '급여'(이상 10%), '고용 안정'(8%), '워라밸(연차, 유연근무 등), '동료관계', '복리후생'(이상 6%), '분위기 좋음/편안함'(5%), '근무시간 적정', '업무 강도', '근무환경'(이상 4%) 순이었다.

직장생활 전반적 불만족 평가자는 그 이유로(303명, 자유응답) '급여 부족'(28%), '업무 과도'(7%), '상사·관리자 관계', '복리후생'(이상 6%), '성과 보상 불공정', '경영진 불만(독단, 무능력 등)', '인사 불공정(인맥, 가족 중심)', '비체계적/비합리적'(이상 5%), '평가 불공정', '권위적/구시대적/경직된 분위기'(이상 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25~54세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대상자에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단순 무작위 추출 가정 시,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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