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제외' 제주 정부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없나

'상품권 제외' 제주 정부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없나
道, 행정기관 발행 상품권 없어 선불카드 지급
교통약자 등에게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원
  • 입력 : 2020. 05.12(화) 16: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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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선불카드와 온누리 상품권을 선별 지원키로해 민원이 예상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오프라인으로 신청 시 선불카드로만 지급한다.

 단, 일부 교통약자에게는 온누리 상품권을 대체 지급할 계획이다. 온라인 신청 시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이 가능하다.

 선불카드인 경우 세대주가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에 맞춰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잔액은 환급 불가하다.

 이와 함께 도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기 힘든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는 선불카드 대신 온누리 상품권을 대체 지원한다. 도는 온누리상품권 지원 시 현장을 찾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상품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선불카드 대신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 받을 수 없냐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선불카드인 경우 8월 31일까지 사용 기간이 제한돼 있지만, 온누리 상품권은 사용기한이 최대 5년으로 선불카드보다 사용기한이 비교적 여유롭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지원 대상자인 A(86·서귀포시 안덕면)씨는 "온라인 신청은 익숙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오프라인으로 선불카드를 지급받더라도 농촌 지역에서는 사용처가 한정돼 있고, 또 사용기한 내에 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시내를 방문할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상자를 파악하는 한편, 온누리 상품권 물량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행정기관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 상품권이 없어 오프라인 신청 시 선불카드로만 지급하고 있다. 도내에서 유통되는 제주사랑 상품권은 행정기관에서 발행하지 않고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를 지역상품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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