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수매단가 kg당 2000원 결정 반발

올해 마늘 수매단가 kg당 2000원 결정 반발
농협 20년산 마늘 5월 23일부터 수매 시작
마늘생산자협회 날치기 수매가 철회 요구
  • 입력 : 2020. 05.18(월) 12:5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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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마늘생산자협회와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합은 1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상자단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마늘 날치기 수매가(kg당 2000원)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올해산 마늘 농협 수매가 이달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마늘 수매단가( 2000원/kg)결정에 (사)제주마늘생산자협회 등 마늘생산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조합장)는 지난 15일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마늘제주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2020년산 마늘 수매단가를 2000원/kg(상품 기준)으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합장들은 농가들이 요구하는 생산비 가격, 정부수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지만, 최근 정부수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산지 포전매매가 평당 800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깐마늘 시세도 4000원(상품 1kg)선에 머무르는 등 유통상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전년 마늘 손실로 인해 그동안 적립한 채소수급사업 적립금이 대부분 소진돼 올해 다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조합경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점도 수매가격 결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창철 조합장은 이날 향후 월동채소류 등 조합원들의 전체 농산물 유통과 가격 손실에도 대비해야 되는 점과 또한 조합의 경영과 농가의 형평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번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사)제주마늘생산자협회와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합은 1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상자단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마늘 날치기 수매가(kg당 2000원)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농민들이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만들어 산지폐기등 마늘가격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주산지 농협조합장들이 일방적으로 가격결정을 감행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매가 철회와 원천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농협조합장들이 결정한 마늘 가격은 전국의 5대 거대상인들에게 오로지 납품하려고 구걸하다시피 낮은 가격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마늘생산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과 이창철 대정농협조합장, 현승종 함덕농협조합장 등과 고권섭 전농제주도연맹의장, 제주마늘생산자협회 회장 등은 이날 지역본부 중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마늘 첫 수매가 시작되는 23일 이전에 마늘제주협의회를 개최, 마늘 수매 가격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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