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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스트 코로나19] (4)일자리
제주경제 중심축 1·3차 산업구조 체질 개선 기회로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0. 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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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산업 중심의 제주경제
갑자기 닥친 코로나19에 '위태'
관광객 크게 줄며 일자리 감소
임시·일용직 등 고용 충격 커

농산물·광어 등 특판 행사에도
1차산업 생산·유통 피해 심화

제주 산업 구조 체질 바꾸고
선택·집중 통해 일자리 창출을


감귤과 밭작물 그리고 관광산업을 중심축으로 하는 제주경제가 연초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그야말로 마비 상태다.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 수요는 크게 줄며 제주경제는 치명타를 맞아 일자리 절벽·실업문제의 위태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이같은 결과는 1·3차 산업이 주를 이루는 제주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반증이다.



▶직격탄 맞은 지역 실물경제=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크게 줄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등 제주지역 실물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4월 말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화된 3월 제주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2로 2월(92.3)보다 22.1p 하락하며 201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장기평균치(2003~2018년) 기준값인 100보다 작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3월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만8000명에 견줘 58.6%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 1·3차 산업이 중심인 제주경제가 치명타를 맞으면서 체질 개선이 시급해졌다. 사진은 도내 양식장에서 일하는 어민.

이에 따라 고용시장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월 취업자수는 3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00명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만 종사자 1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2013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일자리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특수고용직 등의 고용 충격은 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의하면 그 결과는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취업자 수가 크게 줄고 잠시 일손을 놓은 실업·휴직자도 급증했다. 4월중 휴직자는 2만9000명으로 지난해 1만9000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9600명, 건설업에서 1만26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66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경기 한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영업자(3.0%)와 무급가족종사자(13.5%)는 1년새 크게 늘었다. 고용시장의 악화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실업급여 지급 규모 사상 최대=회사의 경영난 등에 의한 권고사직을 인한 실업급여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 4월중 이뤄진 제주지역 실업급여지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억·5351명보다 많은 120억원·8248명이다. 올해 1분기 실업급여지급액은 1월 80억원, 2월 80억원, 3월 103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8.9%, 18.9%, 37.2%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주최한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 한라일보 DB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 생활안정 지원도 4월 기준 무급휴직 1183명·5억9200만원, 특수근로형태종사자·프리랜서 1906명·9억5100만원 등이다.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휴직·실질 등이 속출하는 등 제주도의 고용시장 여건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은 57억900만원(533건·4029명)에 이른다. 고용유지계획 신청건과 인원은 이보다 많은 2396건에 2만2390명이다. 가족돌봄비용긴급지원도 1152명에 2억5800만원 상당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분기(1~3월) 도의 일자리 창출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일자리 창출 실적은 4886명을 계획한 가운데 2123명(43.5%)에 이른다. 일자리 지원 실적도 5만6830명 계획 중 2만4076명(42.4%)이다. 취업 알선도 1만455명 목표에서 2406명(23.0%)의 성과를 냈다. 다만 면대면으로 이뤄지는 인력양성은 2만8322명을 계획했지만 2156명(7.6%)에 그쳤다. 이처럼 전반적인 일자리 창출 실적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의 생활안정비 지원을 지난 7일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접수하고 있으며, 5월중 AI(인공지능) 취업지원 서비스 가동 및 하반기 일자리박람회 개최를 계획 중"이라며 "또한 오는 7월 예정인 정부의 3차 추경에 따른 일자리 사업 추진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차산업 편중 체질 개선 필요=코로나19 사태로 제주의 산업구조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제주감귤과 채소류 등 밭작물을 비롯한 양식업, 그리고 관광관련 음식·숙박업·여행업 등에 대한 타격이 매우 크다. 1차산업과 3차산업을 중심으로 제주경제가 이뤄지며 전염병 전파 등에 따른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큰 구조를 갖고 있다.

경기침체에 이어 코로나19로 학교 등교 개학이 미뤄지며 1차산업 생산·유통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제주지역 농산물과 광어, 축산물 등의 특판행사가 이뤄지며 소비촉진으로 이어졌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선 손해가 막대하다. 소비부진으로 향후 농가 및 축산 농가, 어가의 부채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반면 코로나19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대면 업무와 소기 성과도 있었다. 도는 지난 2월 14일 화상면접관을 신설해 운영하며 구인구직을 알선했다. 모두 11회에 걸쳐 12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76명이 구인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132명이 면접을 봤다. 4월말 기준 22명이 채용됐다. 또한 드림타워복합리조트 구인인원도 100명에 이르고 합격자 발표는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양파를 수확하는 농민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청년층 경력 개발에도 도움되는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10만개, 민간분야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일자리 5만개, 취약계층 일자리 30만개, 중소·중견기업 채용 보조금 5만명 등 직접일자리 55만개+α(알파)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에 따른 국비는 물론 지방비 확보는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의 긴급재난지원금, 실업급여 등으로 인해 재원 마련이 요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제주경제를 빠르게 회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현재 재정여건을 감안해 꼭 필요한 사업부터 진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차후 운영비 등을 고려한다면 경계해야 할 시설 투자 등의 우선순위를 잘 가려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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