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에 소상공인 매출 '반짝'

긴급재난지원금에 소상공인 매출 '반짝'
제주지역 카드 매출 전년동기 대비 90% 수준
12주 만에 전국 평균 매출 전년동기 수준 회복
  • 입력 : 2020. 05.24(일) 17:25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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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제주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카드 결제 정보 등 지역별 매출 추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 둘째 주(11~17일) 제주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지난 2월말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 이후 12주만에 전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107%),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인천·전남·전북(102%), 광주·대전(100%), 울산(99%), 대구·충남(98%), 충북·강원도(96%), 서울(93%)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회복한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급된 제주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지난 13일부터 지급된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풀린 것으로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분석했다.

 정부가 조사하는 소상공인 매출액 현황에서도 이같은 회복 추세가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현황에 따르면 제주지역 매출액 감소 비율은 지난달 셋째 주(4월 13~19일) 76.7%를 나타냈으나, 5월 둘째 주에는 57.%로 다소 완화됐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상인들이 직접 체감하고 있다.

 제주시 칠성로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최미영(42·여)씨는 "지난 주말부터 손님들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말에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한시적인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경기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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