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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 넉달째 얼굴을 잊지 않으셨을지.. "
코로나19가 가져온 아픔..노인복지시설 4개월째 가족면회 제한
일부 어르신들 "왜 자식들이 오지 않느냐" 하소연 '안타까움'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0. 06.01. 16: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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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가족 간 생이별상태입니다. 할머니가 가족들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끼실까봐 걱정입니다."

A(38·제주시 삼양동)씨는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넉달 째 못뵙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도내 모든 노인요양시설은 외부인 면회를 금지했다.

A씨는 "(할머니를) 집에서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양로원에 모신 건데, 이렇게 오래 못뵙게 될 줄은 몰랐다"며 "할머니께서 많이 답답해 하실 것 같아 더욱 더 죄책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내려진 외부인 방문 제한 조치가 길어지며 요양·입원 중인 부모님을 뵙고 싶다는 가족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도내 노인요양시설은 요양원 65곳, 양로원 2곳, 요양병원 10곳 등 총 77곳이다. 각 시설별로 요양원에 3292명, 양로원에 79명, 요양병원에 1061명이 입원 또는 요양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노인요양시설에 있는 이들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인 점을 감안해 지난 2월17일을 기해 외부인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고령환자는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아야 했다.

최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등 코로나19 규제가 상당수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요양시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신 가족들은 면회 제한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을 요양원에 모신 B(57)씨는 "요양원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 (면회 제한 방침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어머니를 한 번도 못 봬 답답하고,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다"고 호소했다.

노인요양시설도 이런 상황이 안타깝기만하다. 도내 한 요양원은 보호자가 원할 경우 이중으로 된 출입문 너머로 면회를 실시하거나 영상통화로 대면 면회를 대체하고 있다. 입소자의 외출은 병원 방문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으며, 신규 입소자는 코로나19 검사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중증 치매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탓에 "왜 자식들이 오지 않느냐"며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도내 한 요양원 직원은 "보호자 분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출입문 너머로 얼굴만 보고 가면 (입소자 어르신들이)더 외로워하신다"며 "확진자가 잠시 주춤했을 땐 시설 내 산책로에서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대면 면회를 실시할까도 고려해봤지만, 계속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시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대면 면회는 자제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요양시설에 대해 하루 2번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추이가 점차 잦아들면 면회 제한 조치도 완화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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