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외 시장 판매 고전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외 시장 판매 고전
올해 국내 시제품 판매 3월 10t미만
(주)오리온 지난해 베트남 수출 71t
  • 입력 : 2020. 06.01(월) 17:3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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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염지하수로 만든 '제주용암수'가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주)오리온은 지난달 25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내에 있는 공장에서 '제주용암수'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1일 생산량은 200t(연간 7만3000t)으로 330㎖, 530㎖, 2ℓ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5만 4000개소, 일반슈퍼 1만4000개소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용암수는 제주도의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여과돼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에 갇힌 바닷물인 염지하수를 이용하는 기능성 음료로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바나듐, 셀레늄, 게르마늄 등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용암수 판매량은 1일 10t 미만에 그쳤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장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에 비교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기능성 음료시장 규모는 약 2조 2000억원으로 국내 한 유명 기능성 음료가 10%이상 시장을 점유한 상태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수출실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수출량은 71t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과자류인 '고소미' 등 자사제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은 수출계약을 통해 제주용암수를 출시한 뒤 올해 상반기 루이싱 커피에 530㎖ 제품을 공급키로 하고 루이싱 커피는 제품 출시에 맞춰 전국 체인점에서 제주용암수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으나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LG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기업인 판토스와 한국·중국 등 글로벌 물류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오리온은 올해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제주용암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 체결한 수출계약은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6월중 업체와 론칭할 예정"이라며 다만 "제주용암수 생산량과 판매량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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