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전년대비 15% 급등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전년대비 15% 급등
  • 입력 : 2020. 06.03(수) 10:0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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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과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5,115원/kg으로 전월 대비 19.3%, 평년 대비 6.8%, 전년 대비 22.9% 상승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냉장 삼겹살)은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2.5%, 전년대비 15.0% 오른 2273원/100g으로 조사됐다. 2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3월과 4월 가격도 전월 대비 각 각 20.5%, 9.5% 상승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계절적으로 6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 및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생산 과잉과 지난 연말 이후 낮은 가격 등의 영향으로 5월 중순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3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평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으나 4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은 18만톤으로 전년 대비 18.0%, 평년 대비 69.4%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 도축마릿수(898만3000마리)도 평년(850만8000마리) 대비 5.6% 증가 전망되는 등 평년 보다 많은 물량의 공급이 예상되고, 코로나 19에 따른 특수수요가 점차 사라지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측정보에서도 나타났듯이, 올해 하반기에는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돼지고기 공급은 평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금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생산자단체와 농가들이 모돈 감축, 입식조절 등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들이 최근의 높은 도매가격을 이유로 모돈과 자돈 입식을 늘리기 보다는 전문연구기관의 돼지 사육전망과 관측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생산결정에 있어서 보다 신중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48만마리(이력제 기준)로 평년 대비 약 1.0% 많고, 5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40만9000마리로 평년(138만7000마리)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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