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부 재난지원금 96% 지급… 기부보다는 사용

제주 정부 재난지원금 96% 지급… 기부보다는 사용
도내 9993가구만 신청 안해… 1798억원 지급 마무리
정부, 지원금 10~20% 기부 예상했지만 액수 적을 듯
  • 입력 : 2020. 06.05(금) 11:0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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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의지급률이 96%대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독려한 기부금행렬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일기준 도내 전체 지급대상 29만2313가구 중 28만2320가구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지급받았으며, 지급액 규모는 전체 1841억원 중 1798억원 이다.

 지원금을 수령한 가구 중 정확한 기부 비율은 정부에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제주도 자체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그러나 아직 도내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은 9993가구가 기한내에 신청하지 않고 자동으로 기부금으로 처리되더라도 자동 기부 금액은 43억원 정도에 그칠전망 이다.

 더욱이 지원금 신청기한이 오는 8월 18일까지로 아직 두달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자동기부금액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원금 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도내 읍·면·동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원금의 기부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크게 세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와 신청과정에서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받아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는 경우 등이다.

 정부는 기부받은 지원금을 고용안정기금으로 편성해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전체 지원금 중 10~20%를 기부 받아 최소 1조4000억원 이상을 고용안정기금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일 자정 기준 제주를 포함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청하지 않은 가구의 지원금 총액은 7638억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은 8월31일까지며, 잔액은 환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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