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반전 승리로 역전드라마 쓰고 싶다"

원희룡 "후반전 승리로 역전드라마 쓰고 싶다"
9일 국회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특강
"자신은 대한민국 압축성장 산증인" 자화차찬
  • 입력 : 2020. 06.09(화) 15:5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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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앞으로 2년을 제 50여년 인생 중 가장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한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 연사로 초청된 자리에서 "보수가 승리하는데 제주지사로서의 경험이 활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혁신포럼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현직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 원 지사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특강에서 "진보의 아류가 되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 세계사에 유일무이, 식민지 후진국에서 G12로 수직상승한 나라,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것은 결국 대한민국 보수"라며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고,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압축성장의 산증인'이라고도 지칭하며 보수의 가치를 역설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 무학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학력고사 수석이라는 드라마로 인해 기회균등과 성취의 기회의 사다리를 온몸으로 증명해낸게 저"라며 "대한민국 보수가 만든 질서가 기회균등, 인재육성의 질서였기에 저의 성장과정과 오늘까지의 과정이 가능했다. 비록 그 과정에 민주화 세대로서 민주화 운동 등 굴곡은 있었지만, 제주도의 그 소년이 2005년에는 다보스 포럼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는 산증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의 남은 생애 해야 할 것은 제가 받은 걸 돌려주는 것"이라며 "부모 때문에 환경 때문에 자기가 가진 소질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우리 후배들 자녀들에게 기회균등의 기회와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 패배의 아픔을 가슴깊이 지닌 사람들과 함께 후반전 승리의 역전드라마를 쓰고 싶다"면서 "그걸 위해 내 평생 중에 가장 치열한 2년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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