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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예산 들였는데... 썩어가는 용천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남또리물' 훼손된 채 방치
도내에 파래·쓰레기 뒤덮여 썩어가는 용천수 많아
주민 "옛날 식수로 썼는데, 지금은 여름마다 악취"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0. 06.29. 17: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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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방파제 인근 올레길 16코스에 위치한 '남또리물'이 파래 등으로 뒤덮여있다. 강다혜기자

주민참여예산을 들여 제주시가 복원한 용천수가 흉물로 전락했다. 주민들은 잘못된 정비 공사로 용천수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에서 관리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용천수가 썩어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7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방파제 인근 올레길 16코스에 위치한 '남또리물'. 남또리물은 땅에서 물이 솟아나는 용천수 터로, 과거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하거나 물놀이를 즐기던 마을 고유 자산이다. 5년전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정비가 시작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남또리물'은 현재 계단 모양의 콘트리트로 둘러 쌓여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때의 정비 공사가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한다. 물 속 바닥과 용천수를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에 파래, 이끼가 잔뜩 끼어 짙은 초록색을 띠고 있다. 물 위로는 각종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통수구(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든 구멍)도 제기능을 잃었다. 통수구 쪽에 파래와 쓰레가 가득해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주민 박모(57)씨는 "올레꾼들이 종종 지나가는데, 용천수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미관도 해치고 한여름엔 악취도 난다"며 "옛날엔 식수로도 쓰이고 빨래터로도 쓰였을텐데, 이렇게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애월읍 등에 따르면 남또리물 정비사업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이다. 제대로 된 정비를 옛 모습을 찾길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애월읍은 지난 2015년 2억원을 들여 정비를 끝냈다. 그러나 용천수를 일정 기간 가둘 목적으로 주변을 둘러싼 구조물이 물이 통하지 않는 콘크리트인데다 통수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히려 용천수는 썩어가고 있다. 과거 용천수 주위는 현무암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물이 제대로 순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훼손돼 방치된 용천수는 남또리물 뿐만이 아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도내 661개의 용천수 중 457개소엔 집수·보호시설 등이 설치돼 있지만 이중 145개소는 보호시설이 훼손됐다. 또 204개소엔 보호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에서 용천수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인공시설을 정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원형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월읍 관계자는 "지난해 민·관 협동으로 녹조현상 제거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정화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미 정비사업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원상태로 복원하는 건 오히려 용천수를 더 훼손할 수 있어, 지속적인 정화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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