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5)포토스탠딩 토론

[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5)포토스탠딩 토론
다른 생각 존중하며 펼쳐 나가는 새로운 이야기
  • 입력 : 2020. 06.30(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으로 소통하며 교육 효과도
정답 없어 적극적 참여 이끌어내
자유롭게 의견 내는 분위기 중요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 영상 문화 사회, 미디어 사회 등으로 다양하게 규정된다. 미디어 사회에선 이미 자기 정보나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미디어 중 신문의 텍스트는 문장 이해 능력이나 비판적 사고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선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신문 속 사진은 시각 매체의 한 영역으로 사실의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하며 직·간접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포토스탠딩 토론'은 사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사진을 활용해 의사소통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증명돼 왔다. 미국 듀크대학교에서는 1991년부터 사진교육자 웬디 이왈드(Wendy Ewald) 교수를 중심으로 PIE(Photo In Education·사진활용교육)를 통해 사물의 관찰력, 창의성, 표현력,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활용하고 있다.

PIE란 미국 듀크대의 다큐멘터리연구소가 1991년 만든 프로그램으로 사진으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고 글로 써보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론이다. 사진을 통한 학습은 아동의 인성과 인지능력, 지각 능력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사고력을 개발시켜준다는 게 듀크대의 연구 결과이기도 하다. [출처: 중앙일보] PIE(Photo In Education·사진활용교육)

물론 토론의 방식보다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한다.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은 어떠한 생각을 이야기하더라도 모두의 생각의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사진을 활용한 활동은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뉴스를, 정보를 영상으로 접하는 미디어 세대에게는 자기를 표현하는데 사진 한 장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한 장 고르고 사진 속에서 자기 자신과 연관시킬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며 자기소개 시간을 갖게 하기도 하고, 사진 한 장을 대신해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시켜 바라보게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인생그래프의 변곡점마다 사건을 의미하는 사진으로 대체 가능하게 한 후 진행한다.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활용될 수 있듯이 진행자는 다양한 사진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도 좋다. 사물, 사람 등 한 가지에 국한된 사진을 주기보다 사람, 사물, 관계, 풍경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포토 스탠딩 토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포토스탠딩 토론은 또한 주제와 사진의 관련성을 찾아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토론 방법이다. 언뜻 보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주제와 사진을 관련시켜 보고 이것을 이야기로 만드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 포토 스탠딩 토론은 유아부터 실버 대상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렇듯 쉽고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잊지 말자. 포토 스탠딩 토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의 의견을 꺼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함께 받아들여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수업을 이렇게 진행했어요

1. 신문 속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기사 고르기

2. 기사 속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어떠한 내용일지 상상해서 적어 보기

3. 내가 적어 본 기사와 실제 기사를 비교해서 주제 이해하기

4. 이야기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르기

5.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 사진을 이용해서 문장으로 만들어 보기

6. 나의 이야기와 다른 친구가 만든 이야기를 연결하여 새로운 이야기 만들기

7. 모둠별 이야기 발표하기



▶포토스탠딩 토론 방법

1.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고자 할 때 좋다.

2.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할까?

= 주제와 유사한 사진을 고르고 자기의 생각을 펼치기도 하지만 언뜻 보면 전혀 주제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사진을 고르는 경우 귀 기울여 어떤 의도에서 골랐는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건지 이야기를 경청한다.

3.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좋을까?

=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르게 하고 사진과 주제를 연결지어 문장을 만든다. 더 나아가 다른 친구의 이야기와 연결시켜 모둠별 이야기로 또 다른 이야기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4. 또 다른 팁으로 확장시키기

= 주제에 적절한 사진만 준비하는 것보다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다양한 사진 중 스스로 고르게 하면 더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9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