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밤 그리움의 시가 흐르는 우리 가곡

제주 여름밤 그리움의 시가 흐르는 우리 가곡
소프라노 오능희 독창회
  • 입력 : 2020. 07.01(수)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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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이들 위해
귀익은 가곡 10여곡 선사
‘사랑가’ 등 가야금 협연


서정적인 선율을 품은 가곡이 여름밤 무대 위에 퍼진다. 소프라노 오능희(사진)가 펼치는 '그리운 가곡' 콘서트다.

제주오페라연구소와 예술기획 오드가 주관해 7월 4일 오후 7시30분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진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오능희는 이날 시를 노랫말로 쓴 한국가곡 10여곡을 준비했다. 첫 순서에는 '그대 있음에'(김남조 시, 김순애 곡), '내 마음'(김동명 시, 김동진 곡), '동심초'(김안서 시, 김성태 곡)를 들려준다. '신 아리랑'(양영문 시, 김동진 곡), '사랑가'(임병걸 시, 정애련 곡), '연'(김동현 시, 이원주 곡), '강변 아리랑'(김성수 시, 정애련 곡)은 가야금 협연으로 선사한다. 1974년 초연되었던 황병기의 대표적인 가야금 독주곡 '침향무'도 이번 무대에 올려진다.

추억 속의 가곡인 '산유화'(김소월 시, 김성태 곡), '못잊어'(김소월 시, 김동진 곡), '진달래꽃'(김소월 시, 김동진 곡), '내 맘의 강물'(이수인 시, 이수인 곡)도 무대 위에 흐른다. 마지막 순서엔 박목월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그리움'(이수인 곡)에 이어 '얼굴'(심봉석 시, 신상우 편곡), '목련화'(조영식 시, 김동진 곡)를 들을 수 있다. 서울 사이버대학교 음악학과 특임교수인 피아니스트 이영민이 반주를 담당하고 가야금 연주는 김남형이 맡는다.

제주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오능희는 이탈리아 페스카라 아카데미, 캄포바쏘 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전문 오페라 과정, 오페라 해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코로나 여파로 도내 문화예술이 위축되어 있지만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계가 도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좌석 간 거리두기로 134명만 입장 가능하다. 관람료 2만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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