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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행정시장 임명 민주당 강력 반발 '후폭풍'
제주도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 "인사 독단... 즉각 철회를"
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서 "도민 무시하는 도지사" 지적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0. 07.01. 1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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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음주운전을 비롯 갖가지 논란 속 인사청문특위가 '부적격' 의견을 낸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인사독단"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와 지역사회 비판 여론 속 원 지사의 '인사행정'이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면서 7월 제2차 추경심사를 앞두고 '예산전쟁'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1일 "원희룡 지사는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김태엽 예정자를 인사청문회의 부적격 결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 행정시장에 결국 임명했다"면서 "서귀포시 공직자 2000여 명 이상의 수장을 시민의 생명을 앗아 갈수도 있는 '음주운전'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를 최종 임명한 것은 도민을 우롱한 처사이자, 원희룡 지사의 인사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 것은, 인사의 기준과 잣대가 조직 구성원에게 무엇을 위해 일하며,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기 때문"이라면서 "공직사회에서 철저하게 근절되어야 할 범죄 중의 하나인 음주운전을 조직의 수장이 자행했다면 그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청렴과 성실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서귀포 시민들에게 조차 시민의 의무와 책임을 말할 수 없음이 자명함에도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도 갖지 않은 채 행정시장의 자리를 허락한 것은 지사가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인사를 좌지우지 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원 지사의 최근 가속화된 대권행보를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만 관심을 맞춘 채 제주의 미래와 성장을 내팽개친 것이 아니라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받은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태엽 예정자의 여러 의혹이 도민 앞에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기능을 무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중앙정치에만 매몰된 채 도민의 삶은 안중에 없이 19만 서귀포 시민들의 수장으로 범법자 시장을 임명한 것을 당장 철회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은 앞으로 원희룡 도정의 이러한 인사 독단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동원 가능한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들의 깊은 우려와 제주도의회의 '부적격' 판단을 완전히 무시하며 결국 '음주운전과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원희룡표 인사'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제주도의회에서 진행한 청문회에서 나온 김태엽 시장의 문제는 '잠재적 살인미수'라는 음주운전만이 아니었음을 원 지사만 모르는 척 하는 것인가"라면서 "전직 도의원 등과의 부적절한 술자리, 아들과의 공동 명의를 통한 편법 증여 문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매입하는 부동산 투기 의혹, 종합소득세를 청문회 직전에 한꺼번에 내면서 나온 탈세 의혹, 아내의 승진 및 아들 채용 의혹까지 나왔음에도 서귀포시장에 임명되는 모습에 제주도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자로 재직하며 이러한 비리 의혹이 있음에도 서귀포시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서귀포시민을 위한 것이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대권 후보가 되어 보겠다며 서울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원 지사에게 이제 제주는 더 이상 자신의 터전이 아닌 것이며,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는 자신이 살펴야 할 모습이 아닌 것인가"라며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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