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성수기 "제주여행시기 여름보다 가을·봄"

달라진 성수기 "제주여행시기 여름보다 가을·봄"
제주관광공사 제주 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사태로 성수기 여름휴가 여행 기피 분석
안전·청정한 여행지 인식… 해외여행 대체지로 선택
  • 입력 : 2020. 07.01(수) 16:32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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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도내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보다는 가을과 봄 시즌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일 '향후(20년 하반기~21년 상반기) 제주 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가을(2020년 9월~11월)'과 '내년 봄(2021년 3월 이후)'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40.5%, 40.2%를 차지해 '여름휴가(2020년 7월~8월)'의 응답률 24.3%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 제주 여행 시기를 여름이 아닌 가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의 여행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관광공사 측은 분석했다.

 제주 여행의 전염병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65.6%)'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6.2%)'는 응답보다 현저하게 높아 제주를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 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1.9%)'와 '청정한 자연환경(47.1%)'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하고 청정한 여행지로서의 제주에 대한 높은 인식을 읽을 수 있다.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타관광객의 개인 방역 준수 정도(48.6%)'가 가장 많았으며, '밀집된 공간에서의 실내감염(42.9%)', '공항·비행기·항만·선박에서의 감염 우려(3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상 체류 기간은 평균 4.03일로 답했으며,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7만477원, 동반인 수는 평균 3.05명으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과 지출 비용, 동반인 수 모두 지난 황금연휴 조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여행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렌터카(87.3%)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버스(6.8%), 택시(4.2%), 전세버스(0.6%)가 뒤를 이었다.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비교하면 렌터카 응답률은 감소하고,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선택비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제주 내에서의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이동수단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이 57.1%로 가장 높았으며, 오름·한라산 49.0%, 우도 46.0%, 중문관광단지 38.5%, 곽지·한담해변 37.2%, 협재·금릉해변 31.5%,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0.3%, 함덕해변 30.0%, 용담해안도로 26.3% 월정·세화해변 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77.7%)과 식도락(72.8%)이 1, 2위를 차지해,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성향은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가을과 봄의 관광객 분산을 고려한 방역 및 마케팅 시기 조정, 자연경관 홍보 확대, 관광객 개인 방역 준수 강화 조치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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