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인사"… 원 도정 향한 규탄 이어져

"불통 인사"… 원 도정 향한 규탄 이어져
제주주민자치연대·전공노 제주지역본부 성명 발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혁신 필요"
  • 입력 : 1970. 01.01(목) 09: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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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1일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 강행은 인사 폭거"라고 주장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은 도민 여론을 무시한 것이자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킨 인사 폭거"라며 "원 지사의 오만과 독선, 불통 인사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원 지사의 인식이 도민 눈높이와 너무 다르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민선 6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원 도정의 인사 난맥상은 끊이지 않았다며, 공공기관장 내정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개방형 공모제는 측근 챙기기 용으로 전락한 '무늬만 공모제'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 도정은 지금이라도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원칙과 검증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원 지사의 인사 혁신 의지가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도 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원 지사의 서귀포시장 임명에 대해 "도민사회의 여론과 공직 내부의 정서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도민을 반목과 갈등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노조는 최근 원 도정의 일방적인 결정들로 원칙도 무너진 조직개편안, 공무원의 인건비성 연가 보상비 삭감, 행정시 6급 팀장의 노조 가입 권리 봉쇄 등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부심과 생존감을 무시하는 처사에 공분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노조는 원 도정을 향해 ▷구속력 없는 청문회 제도 개선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행정시 6급 팀장에 대한 노조 가입 권리 보장 ▷공무원 노조와 소통 없는 일방적 조직개편, 수당 삭감 등 노동조건 결정 반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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