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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비친 인간… 7월엔 ‘황톳빛 제주화’ 투어
제주가 낳은 화가 변시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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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1층 갤러리 이디에 전시되고 있는 변시지의 '떠나가는 배'.

동·서양이 만난 조형언어
기당미술관엔 상설 전시
한라일보는 초대전 작품
돌문화공원 누보도 조명

이 계절 '황톳빛 제주화'를 찾아 떠나보자. 화업의 여정 내내 폭풍치는 제주 바다를 품었던 변시지(1926~2013)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제주에서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인이 명예관장을 맡았던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엔 '우성 변시지 전시실'을 뒀다. 미술관 이름에 붙은 '기당'을 변시지 선생의 호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1987년 시립으로 세워진 기당미술관은 오랜 기간 변시지 상설 작품으로 특화되어 왔다.

서귀포시 법환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기당 강구범 선생의 증여로 탄생한 기당미술관에는 현재 1980년대 이후 그려진 변 작가의 '제주화' 화풍 작품들이 내걸렸다. 캔버스와 유채(油彩)라는 전통적인 서양화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황토색 바탕에 먹색으로 그어낸 조형기법은 수묵화와 닿아있다. 기당미술관은 이를 "동양사상과 미의식에서 비롯된 새로운 조형미의 발견"으로 해석하며 "(변시지 선생은) 일본과 서울생활을 거쳐 1975년 제주로 귀향한 후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과 그 속에 살아가는 제주인을 통해서 인간 본성을 통찰하며 '제주화'라는 독특한 화풍을 완성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8일 한라일보 1층에 문을 연 갤러리 이디(ED)에도 변시지 작품이 놓였다. 7월 17일까지 계속되는 '제주, 제주 너머' 3인 초대전 중 한 명으로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변시지 선생의 예술 세계를 살피도록 구성했다. '폭풍의 바다 1', '좌도 빈집 우도 빈집', '떠나가는 배', '낚시' 연작, '기다림', '해녀', '거친 바다 젖은 하늘' 등이 나왔다. 한미라 갤러리 이디 관장은 이들 작품에 대해 "제주 풍광을 토대로 한 대상의 재해석, 역동적인 표현으로 제주 정체성과 인간의 실존을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제주돌문화공원에 자리잡은 공간 누보(대표 송정희)에서는 '바람의 길, 변시지'전을 이어가고 있다. 동명의 화집 발간을 기념해 누보 개관에 맞춰 기획한 전시로 지난 6월 4일부터 시작돼 7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2007년부터 10년간 상설 전시했던 '난무'와 '이대로 가는 길'이 제주에서 처음 공개되고 있다. 누보는 "가장 지역적인 주제를 반영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화가로 인정했던 변시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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