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직개편 '평화의 섬' 브랜드 역사속으로?

제주도 조직개편 '평화의 섬' 브랜드 역사속으로?
남북협력단체-제주평화연구원 반대에도 평화대외협력과 폐지
  • 입력 : 2020. 07.02(목) 14:47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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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정된 제주자치도 조직개편에서 '평화의 섬' 브랜드를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는 교통항공국을 도민안전실과 통합하는 등 1개국과 1개과를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을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자치도는 입법예고 기간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폐지하려던 관광국을 존치하고 해녀문화유산과도 당분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의견수렴 결과 총 67건이 제출됐고 이중 45건이 반영됐지만 16건은 미반영됐다. 반영 의견 대부분은 관광국 폐지와 해녀문화유산과 관련이다.

 하지만 '세계평화의 섬' 브랜드를 지키지 위한 평화대외협력과 존치 요구는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산하였던 평화대외협력과는 업무가 나눠지면서 평화사업 등은 4·3지원과와 통합됐고 국제교류·협력 업무는 관광국으로 찢어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청 내부 뿐만 아니라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주평화연구원이 일제히 현행 유지를 의견을 냈지만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단체들은 평화의 섬 브랜드가 4·3의 업무 속에 흡수될 우려가 있고 4·3에 대한 인식 차이로 북한과 협력시 4·3평화과는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4·3세부사업과 연계한 기능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평화업무는 4·3지원과에, 대외협력 업무는 관광국으로 넘겼다.

 이와함께 제주도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등이 제기한 보건정책과 건강증진과 식품위생과로 조직 확대 의견과 보건행정조직 강화요구도 정원 일부를 증원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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