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경제의 한 축, 감귤을 살리자

[사설] 제주경제의 한 축, 감귤을 살리자
  • 입력 : 2020. 07.06(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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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의 근간이자, 제주경제의 한 축인 감귤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몇년 감귤 조수입이 급락세를 보이며 감귤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입니다. 감귤 가격 폭락으로 불거진 제주농업의 위기론은 이미 오래된 얘기입니다. 감귤산업의 위기는 급변하는 대내외적 시장 환경 및 소비자 트랜드 변화, 기후변화 등의 대외적 요인과 함께 고품질 생산을 위한 과원정비, 품종갱신, 피복재배 등의 대내적 요인까지 총체적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2019년산 감귤 유통처리 상황 최종분석 결과 조수입은 8506억원으로 추계됐습니다. 지난 2016년 9114억원, 2017년 9458억원, 2018년 9402억원과 비교할 때 최근 4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조수입 하락이 생산량 소폭 증가도 있지만 태풍·가을장마로 인한 품질저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 등이 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제 감귤 조수입 감소는 한 해에 그치지 않고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현실 인식때문에 감귤산업의 위기를 우려할 상황입니다. 한때 대학나무로 불리던 감귤의 위기는 제주농업의 위기이자, 제주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어 모두의 선제적인 대응, 비상한 대응이 절실합니다.

현 시점에서 행정, 농협, 농가가 그동안 벌여온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들에 대해 현장에 얼마나 반영·시행되고 있는지 재점검하고, 잘되는 부분과 미진한 부분을 가려 감귤산업 부흥의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감귤산업의 회생은 고품질 생산, 소비자 트랜드 변화 대응, 유통 경쟁력 강화 등의 기본원칙에 충실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정당국과 농가 모두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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