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량 60만대' 심각해지는 도심 주차난

'제주 차량 60만대' 심각해지는 도심 주차난
100대당 87대꼴 확보 이면도로 주야간 주차장 전락
인구·세대당 차량 보유 전국 최상위 대책 마련 시급
  • 입력 : 2020. 07.06(월) 18:4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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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등록차량이 지난 2월을 기점으로 60만대 시대를 맞으며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제주시의 경우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어 문제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60만6379대로 전달인 5월 60만1521대보다 4858대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57만4361대에 견줘서는 3만2018대 증가했다. 특히 역외세입차량(일명 리스차량)이 지난해 18만7570대에서 1년새 21만3230대로 몸집을 늘렸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에서 실제 운행하는 차량은 올해 6월 기준 38만8291대에 이른다.

제주의 인구당(전국평균 0.463대) 차량보유 순위는 전국 1위다. 1명당 0.580대로 2위 전남(0.579대)과 3위 인천(0.565대)보다 앞선다. 세대당(전국평균 1.054대) 보유 순위에서는 줄곧 1위를 달리던 제주(1.309대)가 인천(1.330대)에게 올해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이다. 6월말 기준 제주인구수는 67만1316명, 세대수는 29만7669세대다.

이처럼 신규 등록차량 대수가 늘어나면서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제주시의 주차면은 차량대수의 87% 수준에 머물며, 서귀포시의 153%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다. 이에 따른 공영주차장 확대는 물론 민간에서의 주차장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도내 주차장은 40만9456면이다. 제주시가 24만9366면으로 제주시지역의 등록차량대수인 28만4812대보다 적다. 100대당 87대로 나머지 13대꼴은 불법주차를 하는 셈이다. 반면 서귀포시의 주차장 면수는 16만90대로 등록차량대수 10만4849대보다는 많아 제주시에 비해서는 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 다만 도심의 주차난은 제주시와 다를 바 없다.

이처럼 제주시의 경우 주차장 면수가 크게 모자라면서 최근 대단지 아파트 인근의 주택가는 물론 이면도로에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가득하다. 특히 차고지가 필요한 대형 트럭들이 스쿨존 내에서도 1년 내내 밤샘주차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의 손길은 요원하다.

한편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도내 휘발유차량이 경유차량의 비중을 앞질렀다. 지난 6월 기준 휘발유차량은 25만6581대(42.3%)로 경유차량 25만2027대(41.6%)보다 많다. 경유차량에 대한 미세먼지 유발에 따른 과태료 적용과 함께 조기폐차사업의 효과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LPG차량도 지난해 6만4646대에서 올해 6만3200대로 소폭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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