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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51)경동맥 협착증
일시적 시력 손실·팔다리 마비 시 뇌혈관 질환 의심을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0. 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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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혈관조영술 사진. 사진에 표시된 화살표가 협착 부위(좌).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후 촬영한 혈관조영술 사진. 사진의 화살표가 스텐트 삽입 부위(우).

경동맥 60% 이상 좁아진 경우엔
열에 하나 5년 이내 뇌경색 발생
대퇴동맥 관 삽입 통해 혈관 확장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비슷한 결과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법 정해야


경동맥은 총경동맥, 내경동맥, 외경동맥으로 구분된다. 총경동맥은 흉곽 내 대동맥에서 시작해 목까지 올라오는 혈관으로 목의 좌우에 있다. 목 부근에서 이러한 총경동맥은 두피와 얼굴에 혈류를 공급하는 외경동맥과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으로 나뉜다. 경동맥 협착증은 대개 내경동맥의 협착을 의미하며, 이러한 내경동맥의 협착은 뇌경색의 원인 중 약 20~3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경각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강철후 교수의 도움으로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 알아본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좁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경동맥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경동맥 박리, 섬유근성 이형성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동맥경화가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원인이다. 오래된 파이프에 찌꺼기가 끼어 파이프 안이 지저분해지고 좁아지는 것처럼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경동맥에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침착(쌓여)해 동맥경화성 병변이 생긴 후 경동맥 내강이 좁아져 뇌 안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또는 동맥경화성 병변에서 작은 부스러기(색전)가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가 뇌동맥을 폐색시켜 뇌경색을 유발하게 된다.

경동맥 협착증은 협착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협착의 정도가 심해 뇌 안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또는 동맥경화성 병변에서 색전이 떨어져 나가 눈동맥이나 뇌동맥을 폐색시키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으로는 한쪽 눈의 일시적인 시력 소실, 한쪽 팔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어지러움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증상이 수 분 내지는 수 시간 이내에 호전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의 진단을 위한 비침습적인 검사로는 경동맥 초음파 및 CT, MRI를 이용한 혈관조영술이 있고, 침습적인 검사로는 뇌혈관 조영술 (transfemoral cerebral angiography)이 있다. 이 중 뇌혈관 조영술은 경동맥 협착증의 진단에 있어 가장 정확한 검사 중 하나로, 경동맥 재개통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널리 행해지고 있다.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 목적은 뇌경색의 예방이다. 많은 외국 보고에 따르면 경동맥이 60% 이상 좁아진 경우 5년 이내 뇌경색의 발생률이 10% 전후이며, 최근 뇌경색이 있었던 경우에는 2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26%다. 무증상이면서 협착의 정도가 50% 미만의 경미한 협착인 경우에는 항혈소판제를 중심으로 한 약물 치료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관리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있으면서 50% 이상의 협착이 있는 경우 혹은 증상이 없더라도 70% 이상의 심한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경동맥 내막절제술 및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경동맥 재개통을 고려해야 한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전신마취 후 경동맥을 직접 절개해 동맥경화성 물질이 쌓여있는 혈관내막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NASCET (NEJM 1991; 325:445-53) 및 ECST (Lancet 1991; 337:1235-43) 연구에 의해 50% 이상의 유증상 경동맥 협착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약물 치료보다 뇌졸중 예방 효과에서 우수함이 증명됐고, ACAS (JAMA 1995; 273: 1421-8) 및 ACST-1 (Lancet 2004; 363:1491-1502) 연구에 의해 60~70% 이상의 협착이 있는 무증상 경동맥 협착증 환자에서도 약물 치료보다 뇌졸중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대퇴동맥으로 관을 삽입해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부위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펼쳐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주로 전신마취 하에 수술하기가 위험한 환자 및 경동맥 협착 부위가 너무 머리 쪽으로 높게 위치하고 있어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받기 힘든 환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발표된 여러 논문에 따르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비교 했을때, 뇌졸중 예방 효과 및 안전성(합병증 발생 비율)에 있어 두 치료 방법이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 현재는 경동맥 내막절제술보다 더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어 경동맥 재개통이 필요한 경동맥 협착증 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Tip] 알싸한 매운맛 마늘, 하루 서너쪽 섭취하세요

마늘은 한국음식에서는 없어선 안 될 향신료로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부식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재료이다.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도 선정된 마늘의 영양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마늘은 60~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C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은 3% 정도 함유하고 있는데, 곡류보다 시스틴, 히스티딘, 리신 등의 아미노산 함유율이 높다. 마늘의 당도는 35~45브릭스로 바나나나 수박 등의 과일 당도보다 2~3배 이상 높지만 매운맛과 향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늘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페놀과 유기유황 화합물인 알린(alliin)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알린 자체는 아무런 향이 없는데, 마늘을 다지거나 썰게 되면 마늘 속에 들어있던 알린 분해효소에 의해 알리신(allicin)으로 바뀌게 되면서 매운맛과 독특한 향을 내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알리신은 강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을 갖고 있어, 티프스균이나 콜레라균 등 유해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생마늘에 포함된 유기유황 화합물의 함량은 1.1~3.5%로 양파나 브로콜리의 4배에 해당하며, 마늘의 생리활성은 이 유기화합물의 함량에 비례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을 하는 식품 중 마늘을 으뜸으로 꼽고 있는데,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서는 하루에 마늘 반쪽씩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위암 발생 위험도가 50%,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30%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알리신은 체내애서 비타민 B1과 결합해서 흡수를 촉진시키고, 활성을 증가시킨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대사를 돕는 작용을 하는데, 부족하게 되면 피로감이나 불면, 초조감 등이 생기게 된다. 마늘 섭취 시 나타나는 피로 회복 효과는 이러한 알리신과 비타민B1이 결합해서 생성된 알릴티아민(allythiamine)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마늘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매일 서너 쪽 정도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극적인 냄새와 맛 때문에 마늘과 친숙해지기 어렵다면 살짝 익혀서 섭취해 보도록 한다. 알리신은 알린 분해효소인 알리나아제(allinase)의 작용에 의해 생기는데, 이 효소는 산과 열에 약해 마늘을 익히게 되면 효소의 불활성화로 마늘 특유의 냄새와 향이 사라진다. 마늘은 통마늘보다 으깨거나 다져서 사용하게 되면 알리신 생성이 증가하므로 조리 전 미리 마늘을 으깨어 놓고, 볶음이나 조림, 국 요리 등에 활용하면 열에 의한 알리신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위염과 위궤양이 있는 경우 생마늘 섭취는 속을 쓰리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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