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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의 편집국 25시] 미숙한 어른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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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 나이대가 높다보니 안전의식이 낮다."

제주 학교 급식소 노동자들이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해 잇따라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가 지난달 11일 발언한 내용이다. 사고 개요는 ▷2018년 10월 오른쪽 중지 절단(봉합 실패) ▷2019년 5월 오른쪽 검지 절단(봉합 실패) ▷2019년 12월 오른쪽 중지와 약지 골절(손가락 펴지지 않는 장애 발생) ▷2020년 5월 22일 손가락 1개 절단·3개 골절(회복 여부 미지수) 등이다.

뒤늦게 대책 마련 약속과 이석문 교육감의 사과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그 전까지 손가락 절단 사고에 대한 대응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4차 사고(올해 5월)가 발생해서야 안전 조치에 나섰고, 1차 사고(2018년 10월)를 '절단'이 아닌 '베임'으로 인지하는 등 피해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안전 조치라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됐던 정지버튼에 '청테이프'를 붙이는 등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마무리되면서, 감량기의 결함이나 오작동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접근하지 못했다. 학생이나 교원이 이런 사고를 당했어도 똑같은 조치를 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최근 도교육청이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항목 중 '학교교육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66.8%가 '인성'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생들이 타인과 외부 세계에 대한 감각의 부재로 인해 '미숙한 어른'이 되지 않도록 도교육청이 나서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급식소 노동자들을 대하는 도교육청의 자세에도 적용돼야 한다. 손가락 8개가 절단되거나, 으스러진 사고에 대해 "안전의식이 낮다"고 치부하는 '미숙한 어른'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서다. <송은범 교육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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