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효자어종 참조기 치어 2만5000마리 방류

제주도, 효자어종 참조기 치어 2만5000마리 방류
  • 입력 : 2020. 07.09(목) 10: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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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9일 애월읍 고내리 포구 연안 해역에 방류할 참조기 치어들. 실내 수조에서 어미를 대상으로 광 조절과 호르몬 투여를 통해 지난 4월에 수정란을 생산해 사육한 것이다. 사진=해양수산연구원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9일 어선업 '효자어종'인 참조기 치어 2만5000마리를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포구 연안 해역에 방류한다.

참조기는 제주도 남서쪽 및 중국 상해 동남쪽 깊은 곳에서 겨울철을 보내고, 봄이 되면 난류 세력을 따라 북상해 4~5월에 주로 서해안에서 산란을 한 뒤 가을이 되면 남하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제주도 참조기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국의 36%를 차지했고 특히 추자도에서는 특화 상품으로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수산물이다.

참조기는 대중적 수산물로 꾸준한 소비가 되고 있지만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과 치어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감소해 2010년을 기점으로 어획량이 점차 줄고 있다. 특히 민어과 어류의 특성상 수정란 확보 및 대량 종자 생산이 어려워 타 어종들에 비해 자원조성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참조기 치어 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참조기 치어(7~10㎝ 크기)는 해양수산연구원 실내 수조에서 어미를 대상으로 광 조절과 호르몬 투여를 통해 지난 4월에 수정란을 생산해 사육한 것이다. 방류 후 1~2년 후면 약 20㎝ 크기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참조기를 비롯해 제주도 특산어종 가운데 자원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어종을 대상으로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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