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제주 면세점 사업 재추진하나

신세계 제주 면세점 사업 재추진하나
정부, 제주·서울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허용
신세계 지난달 제주 면세점 사업 잠정 연기… 대응 관심
  • 입력 : 2020. 07.12(일) 15:04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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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부가 제주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사업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그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김용범 1차관 주제로 열린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20만명 증가하거나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지자체는 면세점 신규 발급 논의 대상이 된다. 올해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경기 등이었으나, 이 중 서울과 제주만 선정됐다.

 제주의 경우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생기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향후 2년간 지역 토산품, 특산품 판매가 제한되며 지역 소상곤인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관세청은 이달 중으로 특허 신청 공고를 내고 특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쯤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사업 잠정 연기를 선언했던 신세계그룹의 사업 재추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A교육재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제주시 연동 소재 뉴크라운호텔(3888㎡) 부지를 580억원에 매입해 호텔을 허물고 지하 7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는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도로 확장 공사 비용 58여억원을 부담하겠다며 사업 의지를 보였지만, 정부의 면세점 신규 특허 심의가 늦어지자 지난달 해당 사업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당시 신세계는 "앞으로 정부의 신규 면허 발급 여부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제주 면세점 진출을 다시 준비하겠다"며 사업 중단이 아닌 잠정 연기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만일 신세계가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받을 경우 제주지역 시내면세점은 롯데와 신라에 이어 3번째가 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2017년 1조695억원, 2018년 1조6502억원, 지난해 2조3389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현재 두달 가까이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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