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원인미상 없다" 제주소방 '광역화재조사단' 신설

"앞으로 원인미상 없다" 제주소방 '광역화재조사단' 신설
  • 입력 : 2020. 07.14(화) 18:1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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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원인미상, 방화의심 화재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수사능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화재조사와 특별사법업무를 병행하는 '제주광역조사단'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3172건 중 원인 미상 화재는 12.6%(393건)다. 실제 지난 5월 서귀포시 한 양돈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1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되지 못했다. 또 방화에 따른 도내 화재 건수도 2017년 15건, 2018년 21건, 2019년 3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러한 화재원인 규명 한계의 원인을 '화재조사 환경'으로 꼽았다. 현재 소방서별 화재조사관은 2명으로, 이들이 화재 조사·화재 지휘·보조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어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광역화재조사단'을 꾸려 보다 전문적으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화재 조사 인력을 재편성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업무 범위도 화재 조사에서부터 수사까지 넓힌다. 조사단은 도 소방안전본부 내 전문 교육을 받은 10명으로 꾸려진다. 조사단은 화재 발생 시 소방관계법령 위반여부를 수사하고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검찰에 송치하는 등 업무 범위도 화재조사부터 수사까지 확대된다.

정병도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신설되는 광역화재조사단은 전문적인 화재조사로 원인 미상 화재 건수를 줄이고 법령 위반대상에 대한 강력한 사법 조치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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