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5% 인상 두고 제주 노동계 '반발'

내년 최저임금 1.5% 인상 두고 제주 노동계 '반발'
민주노총·한국노총 제주본부 15일 성명
  • 입력 : 2020. 07.15(수) 16:4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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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을 1.5%(130원) 오른 8720로 정한 데 대해 제주지역 노동계가 "최악의 임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법이 시행되기 시작한 1987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은 '최악임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오직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최저임금을 삭감하는데 열을 올렸다"며 "공익위원들은 역대 최저 인상률의 '최저'임금이 결정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통감하며, 코로나 19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는 행위를 막고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날 한국노총 제주지부도 성명을 통해 "최저임금은 죽었다. 역대 최악의 수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1.5%의 근거로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생계비 등을 이유로 내놓았지만 모든 것이 자의적 해석"이라며 "가장 적은 임금을 받으며 땀흘려 일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공익위원들은 1.5%라고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가 구성원을 책임지는 사회는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현실화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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