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원희룡 도지사를 향한 ‘경고’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원희룡 도지사를 향한 ‘경고’
  • 입력 : 2020. 07.16(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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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권도전 행보를 걷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다. 원 지사의 언행에 따라 '경고'의 수위를 높이는 공세로 '여론몰이'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도민만을 바라보겠다'던 원 지사가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연일 대권행보에만 집중한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 등을 담아 민선7기 제주도정 후반기 조직개편안의 상정보류 결정을 밝혔다.

14일에는 원 지사가 민선7기 후반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의회의 조직개편안 상정보류에 대해 '골치아픈 것도 사라졌다'는 식의 발언과 관련 "제주의 미래를 이끌 행정조직의 설계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식으로 치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도민의 뜻을 담은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 추진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한 민주당은 향후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이러한 지사의 행태와 도정 운영에 대한 강력한 견제도 예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의회 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도정에 전념해야 할 원 지사의 잦은 출장과 대권행보를 두고 '작심 비판'이 쏟아졌다. 연장선상에서 볼 때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좌남수 의장이 전반기 제주도와의 첫 상설정책협의회 무산 등에 따른 '협치 실종' 지적과 관련 협치 회복 의지를 드러냈지만 일단 후반기 의정활동은 원 도정에 대한 견제로 시작될 전망이다.

16일부터 제385회 임시회가 열린다. 코로나19 대응 예산 등이 담긴 제2회 추경예산이 심사대에 오른다. 민주당의 경고가 '날카로운 칼날'이 될지, 선언적 수준에 머무를지 주목된다. <오은지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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