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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위 별과 바람, 그 뜨거운 생명의 현장
한라일보 1층 갤러리 이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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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익의 '오름 위에 부는 바람'(캔버스에 혼합재료, 2020).

개관 후 두 번째 초대전시
제주 백광익 작가 작품전
‘오름 위에 부는 바람’ 주제
8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오름 위에 별과 바람이 스친다. 우리에게 친숙한 시는 별 하나에 추억, 별 하나에 사랑이 있다고 했지만 그의 화면 속 오름 위 생명체들은 낭만의 표상을 뛰어넘는다. 땅과 잇닿는 바다에 휘몰아치는 파도마냥 하늘에 점점이 박힌 별들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품은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제주 토박이 백광익 작가가 빚어내는 풍경들이다.

백광익 작가

한라일보 갤러리 이디(ED)가 개관 이후 두 번째 초대전으로 백광익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8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이란 주제 아래 백 작가의 신작을 위주로 제주도민들에게 공개한다.

백광익 작가는 교직에 몸담으면서도 꾸준히 작품 발표를 이어왔다. 개인전 횟수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포함 국내외 35회에 이른다. 제주프레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90년대 중반 제주에서 국제 미술전의 싹을 틔웠던 그는 퇴임 뒤 한층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국제예술센터 이사장으로 있다.

이번 전시엔 '오름 위에서', '오름 위에 부는 바람' 연작이 나온다. 제주섬의 자연과 문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열정적으로 탐색해온 작가의 여정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백 작가는 캔버스 표면 전체를 격자무늬로 새겨놓고 사각면의 군데군데 색점을 찍어내거나 작은 삼각형으로 칼집을 내어 밀어넣는 방식으로 오름을 표현해왔다. 오름 위에 펼쳐지는 자연현상을 그릴 때도 있다. 후반으로 오면 이 세 가지 방식이 하나의 작품 위에 혼합응용되며 작가의 고유한 화법으로 정착(평론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가 형상화하는 오름은 어떤 구체적 물상이기보다 상징성을 띠고 있다. 이 섬에서 사람 사는 마을과 이웃해 있고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오름은 인간이 그 너머 우주를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둥그렇게 솟아오른 오름에 올라 바라본 산하는 새삼 미물인 우리의 존재를 일깨운다. 오름 위 부는 바람, 반짝이는 별, 하늘로 팔을 벌린 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람의 형상은 작디작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확연해지고 있듯, 대자연은 말없는 가르침을 준다. 인간의 발길이 머무는 영역보다 넓디넓은 그것은 찰나일지 모르는 고통과 슬픔을 품어주고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한다.

백광익의 '오름 위에서'(캔버스에 혼합재료, 2020)

제주 김원민 평론가는 일찍이 그의 작품에서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떠올리며 '우주적 원근의 비전'을 읽었다. 김원민 평론가는 "오름을 향하여 통일성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밤하늘은 오름과 우주공간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장대한 하나의 시"라며 "그림이 작가가 지닌 의미와 감정, 또는 독자적인 사물 그 자체로서 제자리로 돌려주는 기능을 한다고 할 때, 분명 백광익의 오름은 뜨거운 생명의 본질로 돌려보내는 의식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거리두기를 지키며 소규모로 치러진다. 문의 064)750-2530.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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