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 전면 수정되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 전면 수정되나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오라단지 사업 '재검토'
"국내 여건 변화를 반영… 사업계획 전면 재수립" 주문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자측 재도전 할지 도민사회 관심
  • 입력 : 2020. 07.31(금) 20:0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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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대의 제주지역 최대 규모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이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심의 과정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을 국내 여건에 맞게 수립하라며 '재검토'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31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을 심사하기 위한 개발사업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개발사업심의위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미래비전 가치 실현 적합 여부로 규정하는 사항 등을 심의했다.

 그 결과 심의위원들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과 관련해 국내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전면적으로 재수립 할 것을 주문하며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앞서 JCC는 지난해 11월 오라단지 자본검증위원회의 자본조달 대안 제시안이 소명자료로 미흡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달 투자사인 화융그룹의 재무 재표 등 자본조달 검증에 필요한 자료들을 도에 제출했다.

 자본검증위는 지난해 JCC에 분양 수입을 제외한 투자금 3조3730억원의 10%인 3373억원을 은행계좌에 예치토록 요구했다. 이에 JCC 측은 지난 7월 도에 3373억원의 예치는 불가하고 사업 승인 시 1200억원을 사전 예치하겠다는 최종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개발사업심의위에서 자본검증 문제는 재검토 요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의위는 사업계획에 비해 수익성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대안제시가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5조2180억원을 투입,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호텔, 휴양콘도, 워터파크, 골프장,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등이 계획됐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재검토'를 주문, 향후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자인 JCC(사) 측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 재도전 할지 도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CC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 변함이 없고 개발사업 심의에서 회사 입장에 대해 최대한 설명했다"면서 "재검토 의결을 떠나서 향후 추진 계획 등 업무는 제주도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후 오라관광단지 사업자 측에서 전면적으로 변경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재심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의에서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옛 사파리월드)은 원안 의결됐다. 다만 심의위는 휴영시설 조성 시 자연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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