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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수도 누수율 잡기 '산 넘어 산'
도, 매년 400억 투입 읍면동 유수율 제고사업 추진
2025년 85% 목표… 예산 부족·노후관 교체 난제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0. 08.03. 19: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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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율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제주지역 상수도의 유수율 제고를 위해서는 과학적·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32억원을 투입해 읍면지역에 대한 유수율 제고사업을 완료하고 동지역에 대해서는 블록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일 환경부의 2018년말 기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은 46.2%(전국평균 84.9%)로 전국 최저인 반면 누수율은 43.3%(전국평균 10.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소중한 수자원의 절반가량이 그대로 땅으로 흡수되면서 경제적 수익을 내지 못한 채 사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하루 누수량만 20만8000t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1일 평균 사용량은 282ℓ를 감안하며 엄청난 양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상수도 유량계 측정 및 유수율 제고사업에 대해 미흡하다면서 주의요구를 결정,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도상하수도본부는 유수율 제고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최근 집중 투자계획을 마련해 지난해 45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매년 4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상수도 유수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예산 투자와 사업 완료지역의 체계적인 유수율 관리, 노후관 교체사업 등을 통해 올해 말 52%, 2021년말 60% 등 상수도 유수율을 차츰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상하수도본부는 오는 2025년까지 39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국비 확보를 통해 누후상수관망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누수율을 감지하고 체계적 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 구축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문제다.

도감사위의 감사자료에 의하면 연차별 블록시스템 규모는 전체 302개이며 이중 2018년 33개를 완료했고 지난해 144개를 추진했다. 그리고 앞으로 2021~2025년까지 나머지 134개를 추진한다. 때문에 사업기간에도 노후관을 통해 땅속에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긴급하게 점검 및 보수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2017년 12월 31일 기준 수도관 총 5835㎞ 가운데 7.3%인 428㎞는 내용연수(사용기간) 기준을 경과한 노후관으로 분류됐다. 또 1997년 이전에 설치해 21년 이상 지난 수도관도 1774㎞로 전체 30.4%를 점유하고 있다. 16년 이상~20년 이내 수도관도 1137㎞에 달하는 등 노후관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현재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완료한 블록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를 통한 유수율 제고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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