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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김만덕에서 4·3까지 무대를 상상하시라
강준 희곡집 ‘랭보, 바람 구두를 벗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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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 문학의 한 장르인 '희곡'에 대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다. 이대로라면 상연되지 못하는 희곡의 처지는 가엾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곡은 더 말해 무엇 할까. 제주 극단에서 지역 작가들의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일이 갈수록 줄고 있다.

근래 소설 창작에 힘을 쏟아온 강준(본명 강용준) 작가가 그의 문학적 출발이 된 희곡집을 내놓으며 덧붙인 말도 이랬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 공연이 되지 못하는 희곡을 계속 써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강하게 밀려왔다."

그럼에도 그는 독자들이 무대를 상상할 수 있는 희곡을 다시 붙들었다. 코로나 시국에 문학 작업이라는 '자발적 자가격리'를 택해 경기도 이천 부악문원에 머물며 '랭보, 바람 구두를 벗다'를 표제로 연극·뮤지컬 대본 5편을 묶은 희곡집을 탈고했다.

표제작은 제주4·3 시기와 오늘날을 오가며 두 젊은이를 통해 시대 정신에 대처하는 지식인의 역할과 책무를 짚었다. 제주방언을 제목으로 단 '돗추렴'은 4·3과 베트남 전쟁을 육식 본능에 의한 폭력의 양태와 연결지었다. 70대 해녀, 베트남 태생 손자 며느리를 등장시켜 사건 당사자들이 사라져도 후세에 유산처럼 남는 상처를 드러냈다.

'내 인생에 백태클'은 주인공 공달국에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간의 허위의식을 투영했다. '게스트하우스 꿈'엔 아픈 가족사에 매몰된 영화배우의 삶이 담겼다.

'산지포 연가'는 김만덕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대본이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김만덕을 다뤘지만 기존 작품들이 흥미 위주로 사건을 설정하고, 피상적으로 당대 지역의 현실을 인지하고, 상투적인 영웅화로 오류를 범했다는 작가는 이웃과의 갈등, 자연재해와의 싸움, 사회적인 제약 등을 통해 입체감을 살렸다. 청어. 1만5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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