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충격, 제주가 전국서 가장 컸다

[사설] 코로나19 충격, 제주가 전국서 가장 컸다
  • 입력 : 2020. 08.10(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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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경제지표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세가 1분기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년전보다 12.9% 줄었습니다. 1분기(-10.8%)에 이어 전국에서 최고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1% 감소했습니다. 1분기(-14.9%)보다 감소폭이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여파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는 숙박·음식점(-31.1%), 예술·스포츠·여가(-47.6%), 운수·창고업(-25.1%), 도소매업(-15.2%)을 중심으로 격감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피해를 본 것입니다. 소매판매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79.4%나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관광의 피해는 실로 심각합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관련 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숙박업을 비롯 전세버스와 외식업 등 연관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그렇습니다. 단적으로 전국 평균 소매판매는 1분기(-2.9%) 감소세에서 2분기(1.9%)엔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제주지역의 경우 소매판매 감소폭은 오히려 대폭 늘어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제주경제가 위기에 처한만큼 정부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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