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체여행 '실종'… 개별관광 '활짝'

제주 단체여행 '실종'… 개별관광 '활짝'
제주관광공사,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패턴 '단체→개별' 전환 확연
매출 업종별 '희비' 극명… 렌터카 웃고 전세버스 울고
  • 입력 : 2020. 08.10(월) 17:25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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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가운데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관광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버스·여행사 등 단체관광 관련 업계 매출은 절반 이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소비금액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6%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돼 6월에는 91% 수준까지 회복됐다.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 54%로 하락한 이후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 6월에는 84%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 61%까지 감소했으나, 6월에는 95%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전 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10%로 감소한 이후 회복하지 못한 채 6월에도 19%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 우려로 인해 관광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바뀌면서 관광업계는 업종별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특급호텔의 경우 2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5월부터는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렌터카 업계 또한 2월 50% 수준에서 6월 88%까지 회복했다.

 반면 전세버스는 3~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0% 하락한 후 6월 35%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한 관광여행사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120%에서 시작한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6월까지 50% 이상 감소 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특급호텔과 렌터카의 매출 회복세와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의 매출 급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체질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434만8432명 중 패키지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만986명으로 전년 동기(138만4193명) 대비 89.8% 급감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타지역을 순회 방문해 제주관광 홍보 및 연수·워크숍 유치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타지역 지자체·기업 등과 협의를 통해 제주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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