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회복세 제주관광, 희비 극명해 안타깝다

[사설] 회복세 제주관광, 희비 극명해 안타깝다
  • 입력 : 2020. 08.11(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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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관광이 직격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제주관광이 활기를 되찾았으면 합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8일 기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34만4863명입니다. 전년 동기(33만3675명)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에 온 내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수준을 웃돈 것은 5월초 황금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입니다.

올해 연초만 해도 제주관광의 출발은 괜찮았습니다. 1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44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월에는 58만95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줄었습니다. 3월(47만7176명)에는 54%, 4월(54만1099명) 53.3%로 반토막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어 5월(76만5616명)에는 34%, 6월(86만528명) 25.5%에서 지난달(98만4407명) 14.3%로 감소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제주관광이 빠른 회복세를 보여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주관광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별관광을 선호하면서 단체관광을 상대하는 업계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버스와 여행사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휴업상태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주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다른 지방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는만큼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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