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뒷문 부족' NC 상승세 주춤

프로야구 '뒷문 부족' NC 상승세 주춤
트레이드설 무성하지만 아직 잠잠…부상자·장마로 근심
  • 입력 : 2020. 08.11(화) 13:3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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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NC는 9일 기준 75경기 47승 2무 26패(승률 0.644)로 여전히 2020시즌 KBO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키움 히어로즈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한 바람에 선두 수성에 큰 부담이 생겼다.

 지난주인 5일 한화 이글스전과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NC는 모두 역전패했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장 12회에서 무너져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패전했지만, 다른 경기들은 NC의 최대 약점이 '불안한 불펜'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

 NC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3.5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꼴찌다.

 NC의 팀 블론세이브는 13개로 SK 와이번스, kt wiz와 함께 공동 1위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3번, 필승조 배재환이 4번 승리를 지킬 기회를 날렸다.

 불펜 불안은 시즌 초중반부터 NC의 약점으로 꼽혔다. 이는 점점 시즌 뒷심 부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NC는 5월 18승 5패로 승승장구했지만, 6월 14승 10패, 7월 13승 2무 7패로 주춤하더니 8월 들어서는 2승 4패로 부진하다.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불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필요성은 6월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위치에 오른 만큼, NC도 적극적으로 욕심을 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4∼6일 NC와 한화의 3연전에서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은 다가오고, 취약점 보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상 선수들도 속출했다.

 '에이스' 구창모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NC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뛸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창모는 예방 차원에서 한검사에서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고 보름 이상 자리를 비우고 있다.

 타선에서는 강진성과 에런 알테어(이상 왼 엄지), 박민우(햄스트링) 등 NC 상승세의 주역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다.

 장마로 많은 경기가 취소된 상황은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나 피로가 누적된 불펜 투수들은 우천 취소를 재정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마냥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 막판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즌 후반에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NC가 순조롭게 대권에 도전하려면, 내림세를 멈추고 시즌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을 키워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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