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물가 대란… 미리 대비하자

[사설] 추석물가 대란… 미리 대비하자
  • 입력 : 2020. 08.12(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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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이상 남은 올 추석에 벌써부터 '상차림'이 큰 걱정입니다. 추석물가 대란 조기 우려는 최근 국내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 때문입니다. 올 장마는 이미 10일 중부지방 기준으로 33년만에 가장 길게 이어진데 이어 현 예측상으론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역대급 폭우로 엄청난 재산·인명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산사태에다 물난리로 인한 침수피해로 농작물 피해는 현재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벌써 과일·채소류 가격이 들썩이면서 추석물가 대란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집계 결과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출하 부진, 시장 반입량 감소를 보여 11일 현재 배추와 무, 사과 등 채소·과일류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70~1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신선식품 가격 급등세가 막대한 면적의 농경지 침수에다 비바람으로 인한 낙과 피해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추석까지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산지상황 감안 시 한달여 남은 추석시기까지 적정 출하는 어렵고, 끝내 추석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유통업자들의 예측입니다.

그 어느 추석맞이보다 한발 앞서 선제 대응하고, 미리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 때 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 일로인 상황에서 추석 상차림 준비마저 고물가로 힘겹다면 서민들의 고통은 감당키 어렵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석물가대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일부 상인들의 매점매석 행위 단속은 물론 맞춤형 수급안정 조치로 비축물량 확보 및 출하로 수급불안에 적극 대응하고, 필요 이상 가격 상승시 가격 개입도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동향에 불안해지지 않도록 물가정보 제공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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