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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투구로 어색함 이겨낸 류현진 '쾌투'
마이애미전서 속구·커터·커브·체인지업 4구종으로 6이닝 2피안타 7K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8.12. 1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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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토론토 류현진.

역투하는 토론토 류현진.

한국과 미국프로야구에서 15년째 뛰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적응력은 높이 평가받는다.

 신인 때 대선배 구대성에게서 익힌 체인지업을 자신의 전매특허로 장착한 건 유명한 일화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직행 1호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류현진은 한동안 등판일 사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가면서 낯선 미국 땅에서 입지를 넓혔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하자마자 금세 투수와 포수진을 아우르는 '큰 형님'으로 녹아들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늘 어려운 도전이지만, 류현진은 그럴 때마다 어렵지 않게 극복해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즌 4번째 등판도 마찬가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불허로 토론토 구단은 올해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토론토에서 국경 넘어 약 160㎞ 떨어진 버펄로에 있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팀의 살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삼았다.

 12일 경기는 토론토의 시즌 홈 개막전이었다. 원정을 떠돌던 류현진은 전날에야살렌필드 그라운드를 처음으로 밟았다.

 인구 30만명도 안 되는 버펄로에서 빅리그 경기가 열린 건 105년 전이다. 1915년 9월 9일 버펄로 블루스가 더블헤더로 2연승을 따낸 게 마지막이었다.

 토론토 구단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부랴부랴 확장 공사를 했다지만, 설렌필드는 영락없는 마이너리그 구장이었다.

 그라운드 사정과 원정팀 클럽하우스, 조명탑 등 경기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만 빅리그 수준으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빅리그 구단 스프링캠프 구장보다도 못했다.

 불펜은 외야 파울 라인 바깥에 있어 외야수들이 파울볼을 잡을 때 울퉁불퉁한 불펜 탓에 애를 먹기도 했다. 

 단 하루 연습했을 뿐이지만, 류현진은 빅리거의 관록을 뽐내며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이후 안타를 1개로 묶고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공 92개를 던져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투구)도 달성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기대를 충족한 원동력은 팔색조 변화구다.

 직전 등판인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둘 때 류현진은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탈삼진 8개 중 6개를 채웠다.

 이날은 체인지업보다 컷 패스트볼(커터)을 애용했다.

 빠른 볼을 43개 던진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21개만 던진 대신 커터를 18개 뿌렸다. 커브도 10개를 곁들였다.

 5회 로건 포사이드와 몬트 해리슨은 몸쪽 낮게 떨어지는 류현진의 커터에 스윙도 못 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속구의 위력이 살아나 결정구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류현진의 빠른 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제구 역시 나쁘지 않았다.

 올해 '안방'이라고 불러야 하는 낯선 구장의 첫 등판에서 류현진은 첫 QS로 안정감을 선사했다.

 구원진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지만, 팀의 1선발다운 노련한 투구로 류현진은 합격점을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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