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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의 목요담론] 글쓰기, 큰 사람으로 살게 하는 훈련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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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자기 계발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예외가 없다.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고 의탁한다. 걷고 달리며 체력을 높이는 일, 학습과 일, 마음 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이뤄진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가르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야 한다. 자기 생각을 더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자기 계발에 자기가 필요 없다. 자기를 잊고 사는 시간이 길어진다.

경험이 많고 경륜이 높은 스승을 존경하며 따랐다. 이젠, 경험도 스승도 필요 없는 사회라고 한다. IT 기술과 노하우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개인에게 주목하지 않는다. 개인도 자신을 소중한 개별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개인은 사회적 일원으로만 존재한다. 자신의 본질을 찾는 자기 계발이 사라지고 있다.

자기 계발 방식이 염려스럽다. 수많은 타인의 길이 내 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길을 걸으면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다. 다른 사람이 이미 이룬 것을 내 안에 받아들였으니 당연한 결과다. 수많은 길이 내 안에 생기며 미로처럼 복잡하다. 나의 길인지, 다른 사람의 길인지 구분하기가 모호하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번 넘어지면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자기를 살피며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을 모르니 자기를 살필 수도 없다. 자신을 모르니 자기를 제어할 수 없다. 자신의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기 계발은 자기가 하는 것이다. 먼저, 자기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타인의 도움을 받더라도 자기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글쓰기는 자기 계발에 도움을 준다. 글쓰기를 하면 생각도 커지고, 자아도 찾게 된다. 자기가 이루고 싶은 주제(목표)를 꾸준히 써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글쓰기는 마르지 않는'글 샘'을 파는 일이다. 글쓰기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데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마음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 장의 지면을 채우기 어렵다. 글 샘을 처음 파내는 일이니 글도 탁해 읽기 어렵다. 글쓰기를 계속하다보면 글도 마음도 정화돼 가며, 무엇보다 생각이 커진다. 자기 글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며, 자기를 관찰할 수 있다. 생각을 키워 가면 '글 샘'에서 저절로 글이 나온다. 마음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글로 쓸 수 있다.

자기 생각을 써야 한다. 중요한 글귀라도 자기 생각과 함께 정리해야 한다.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일상을 밝히는 지혜의 빛을 얻기 위해 쓰는 것이다. 작은 메모들이 모여 커다란 글 길을 이루게 된다. 웅덩이에 모인 물이 도랑과 하천을 이루는 이치다. 큰 강의 하류는 비옥하다. 글쓰기는 자신의 마음을 비옥하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한다.

글쓰기는 삶의 변화(變化, change)를 넘어 삶을 변용(變容, transformation)시키며 큰 사람으로 살아가게 한다. <김태윤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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